우리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욕을 하도록 행동하고는 우리가 정말 끄떡없는지를 확인했다.
그러나 옛날에 듣던 말들이 생각났다.
엄마는 우리에게 말했다.
"귀여운 것들! 내 사랑! 내 행복! 금쪽같은 내 새끼들!"
우리는 이런 말들을 떠올릴 때마다 눈에 눈물이 고인다.
이런 말들은 잊어야 한다. 이제 아무도 이런 말을 해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 시절의 추억은 우리가 간직하기에는 너무 힘겨운 것이기 때문이다.
그래서 우리는 연습을 다른 방법으로 다시 시작했다.
우리는 말했다.
"귀여운 것들! 내 사랑! 난 너희를 사랑해...난 영원히 너희를 떠나지 않을 꺼야...난 너희만 사랑할꺼야...영원히...너희는 내 인생의 전부야..."
반복하다보니, 이런 말들도 차츰 그 의미를 잃고 그 말들이 주던 고통도 줄어들었다.
아고타 크리스토프 <존재의 세가지 거짓말 중> 27페이지
'내 책갈피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얽힘의 시대 - 152페이지 (0) | 2016.05.20 |
---|---|
데이비드 린들리 - <불확정성> 메모 (0) | 2016.04.28 |
폴 할펀, <우주의 구조> 66페이지 (블랙홀 부분) (0) | 2016.01.06 |
가라앉은 자와 구조받은 자 - 프리모 레비 182페이지 (0) | 2015.04.20 |
홀로코스트 관련 메모 (2) | 2015.03.30 |